무안국제공항·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 동시 운영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요구로 공항에 추가 설치
- 전원 기자, 이수민 기자
(무안=뉴스1) 전원 이수민 기자 = 전남도가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는 '합동분향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전남도는 30일 무안국제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공항에서 약 10㎞ 떨어진 무안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하지만 사고현장이자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공항과 너무 멀어 접근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유가족 협의회는 이날 브리핑에서 "무안국제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전남도는 현재 공항 1층 분향소를 구축 중이다. 다만 가족들 요구에 따라 분향소에 희생자들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안치되기로 했는데, 이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기존에 운영하던 스포츠파크 분향소와 새로 꾸리는 공항 분향소를 동시 운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스포츠파크 분향소가 도민, 군민들을 위한 곳이라면 공항 내 분향소는 유족들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축소하거나 합치지 않고 양 쪽에서 분향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구조물과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탑승자는 지역별로 광주시민 81명, 전남도민은 75명은, 전북도민 6명, 경기도민 4명, 서울시민 3명, 제주도민 2명, 충남도민 1명, 경남도민 1명, 태국인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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