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인력 충원해 신속히 가족 품으로 돌려달라" 촉구

"제주항공이 장례 비원 전반 지원하기로 확약"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무안=뉴스1) 김민수 김종훈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유족협의회가 신속한 사고 수습을 촉구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협의회 위원장은 30일 오후 2시 30분 브리핑에서 "우리가 정부에 요구해야 하는 부분은 인력을 충원해서 조금 더 신속하게 형제, 부모, 가족들을 우리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시신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만약 아니라면 시신의 일부를 수습하고 있는지 등이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희생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냉동 컨테이너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무안국제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제주항공에서 장례와 관련한 모든 비용을 도움을 주기로 확약했다"고도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유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사고가) 인재인지, 자연재해인지 명확히 따져서 유족에게 정확히 알려달라"며 "(이를 통해) 그에 합당한 보상과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에선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을 충격,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비행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고,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41명은 지문 감식·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으나 38명은 신원 확인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일부 사망자들 시신은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해 지문 감식이 불가능한 상태다. 미성년자들의 경우에도 지문 대조가 불가해 가족의 DNA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전남경찰청은 아직 DNA 채취가 안 된 유족들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국과수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시신들에 대한 유전자를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