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시신 거의 없어" 사망자 신원 확인 장기화 우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DNA는 국과수 보내
- 최성국 기자, 김종훈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김종훈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의 사망자 감식과 장례절차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대표는 30일 "현재 검사 쪽에서 온전한 시신이 5구밖에 없다고 들었다"며 "이 분들의 유족이 (즉각적인 장례절차를) 원한다면 즉각 서류작업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족대표는 "나머지 분들은 시신이 온전치가 않다. 검시 쪽에서는 다음주 수요일까지 걸릴 것 같다고 한다"며 "장례절차를 다음주 수요일까지 치를 수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DNA 검사가 오늘 중으로 끝난다고 그랬는데 우유부단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래도 유가족분들은 원활한 수습을 위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무안공항에선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을 충격,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비행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고,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41명은 지문 감식·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으나 38명은 신원 확인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일부 사망자들 시신은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해 지문 감식이 불가능한 상태다. 미성년자들의 경우에도 지문 대조가 불가해 가족의 DNA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유가족대표단은 "전체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끝날 때까지는 장례 절차의 모든 부분을 일시 스톱하겠다"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서도 신원 확인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장례절차 문제를 재논의했다.
전남경찰청은 아직 DNA 채취가 안 된 유족들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국과수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시신들에 대한 유전자를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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