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무안공항 여객기 폭발사고 사망자 신원 확인 주력"(종합)

전국 과학수사요원·검시조사관 131명 투입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참사로 인한 사망 확인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조속한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전국 과학수사요원 등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

전남경찰청은 "무안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2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사고수습과 신속한 사망자 신원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 과학수사요원과 검시조사관 131명을 추가 지원해 사망자의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예정이다.

여객기 참사 사고 원인 규명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항공조사팀이 맡으며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도 사고 원인 조사를 돕는다.

국토부는 여객기의 조류 충돌 여부, 랜딩기어 등 기체 결함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적으로 관제탑과 CCTV, 당시 사고 영상, 여객기 내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 등의 확보를 통한 확인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행기록장치는 초당 수차례 매개변수를 기록해 비행 이력을 보존하며 조종석 음성 녹음기에는 조종사의 대화 등이 담긴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로 인한 고장으로 착륙에 필수적인 랜딩기어가 미작동한 점이 꼽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여객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소방당국은 구조자 2명을 제외한 모든 탑승객이 숨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수색작업으로 전환했다. 해당 항공기는 2019년 2월 제작돼 15년간 운항해 왔다.

항공기는 출·도착 전 점검과 24시간 점검 진행이 완료된 상태였다고 제주항공은 밝혔다. 여객기는 충돌·폭발 여파로 꼬리 부분을 제외한 동체가 모두 파손된 상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고,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