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식중독 의심신고 122명…군부대·초교 집단급식 중심
보건환경연구원 검체 의뢰…음식물·위생 관리 주의해야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12월 들어 광주지역 초등학교·식당·군부대 등에서 '식중독 집단 감염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음식물 위생 관리 등 예방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광주시와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주에 소재한 모 군부대 내에서 장병들이 집단 복통 증세를 보였다. 부대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 장병 중 13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고 현재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했다.
보건당국은 14일 군부대에서 보존식, 주방도구 등 검체를 수거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 의뢰를 맡겼다.
이에 앞선 지난 12일에는 서구의 모 초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76명의 학생이 식중독이 의심되는 유증상을 보였고 이 중 5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일부 학생들에게선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의 급식을 중단, 소독과 위생교육을 권고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엔 한국노총 조합원으로부터 집단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합원 50명은 행사 참석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서구와 북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 중 46명은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식당 종사자·식품·환경·세척수 등에서 검체를 채취했으며 가검물 검사결과에 따라 관련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해당 사례들을 포함해 광주에서는 이번 달 들어 122명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광주시에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49주차(이달 첫째주) 주간 보고상으로는 노로바이러스 4건, 장병원성대장균 2건, 캄필로박터균 1건, 로타바이러스 1건 등의 발생이 보고됐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바실러스세레우스, 병원성대장균 등 원인균이 다양하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 물을 섭취하거나 사람간 접촉으로 감염·전파될 수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종사자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조리 참여를 금지하고 세척과 소독 등 위생관리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유아 등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등원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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