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바퀴 달린 뒤 복지시설에 기부까지…이 청년들 누군가요?
광주 러닝 플랫폼 너랑나랑하랑-유튜브 손자투어 팀
지난 5월 아프리카 사막 횡단도…"기부 러닝 계속할 것"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자신 만의 재능을 바탕으로 특별한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청년들이 있어 눈길이다.
주인공은 광주 러닝 플랫폼 너랑나랑하랑과 유튜브 손자투어 팀이다.
너랑나랑하랑은 2018년 시작된 광주의 대표 러닝 동호회, 유튜브 손자투어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을 담는 브이로거다.
하랑의 김여일 대표와 유튜브 손자투어 류상우 대표 등 14명의 러너들은 최근 제주도 한 바퀴를 완주했다.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8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에 걸쳐 탑동광장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제주 한 바퀴 230㎞를 돌았다.
이들의 달리기는 다같이 힘을 모아 230㎞를 완주하고 현금 230만원의 기부금을 소외계층에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김여일 대표와 류상우 대표 등은 최근 광주 동구 소재 노인주거복지시설 이일성로원을 찾아 당초 목표처럼 230만원 상당의 식료품 기부를 진행했다. 기부에는 NGO 기관인 희망조약돌도 함께했다.
달리기 플랫폼 하랑의 리더인 김여일 씨는 10년 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매개체로 소외된 이웃들을 도와왔다.
김 씨는 군 복무 시절 러닝머신 1㎞당 100원씩을 모금해 성인이 돼 홀로서기를 도전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짜장면 한 그릇 사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5월에는 아프리카 레이스 250㎞ 완주를 성공한 뒤 250만 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자립청년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그가 달리기 완주 후 기부하는 문화를 만드는 이유는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끝없는 도전 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여일 씨는 "모두가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광주의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달렸다"면서 "달리기 플랫폼 하랑의 시작인 2018년부터 달리기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왔다. 내년에도 여러 기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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