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백혈병 이겨낸 환아들 완치 잔치…"오늘이 가장 기쁜 날"
화순전남대병원, 희귀질환 이겨낸 24명에 완치 축하 메달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항암 치료 후 면역 수치가 오르지 않아 너무 많이 울고 힘들었지만, 의료진의 사랑과 친구들의 응원으로 내가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호지킨림프종을 이겨낸 김 모양(17)의 말이다.
김 양은 "시간이 지나 지금은 공부와 운동, 맛있는 음식도 잘 먹으며 더욱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국훈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 의료진은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다"고 말하며 "완치 아이들은 물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부모들에게 감사하다. 서로 축복하며 감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희귀질환을 이겨낸 어린 환자들을 위한 '완치 잔치'를 열었다.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희조 과장과 국훈 교수 등 의료진들과 병원 관계자, 조영래 화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정주 기부천사 대표 등은 이날 희귀질환을 이겨낸 24명의 환아들에게 일일이 완치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환아들은 소아암과 백혈병 등 희귀질환을 이겨냈다.
완치 잔치에서는 환아들의 장기자랑과 힐링 음악회, 환아들을 대상으로 열린 백일장 시상, 행운권 추첨을 통한 축하선물 전달식도 이어졌다.
지역돌보미 기부천사와 사랑을 맺는 해피트리에서는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백희조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그동안 힘든 투병 생활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아이들과 가족분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완치 잔치는 여느 행사보다 뜻깊은 자리다. 의료진과 환우, 가족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내년에는 치료받고 있는 모든 환우와 가족들이, 완치잔치의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전라남도교육청과 입원 치료로 학교 수업을 받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한 '여미사랑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 입원 치료로 학교 수업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과 부족한 교과수업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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