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까지 통과했는데…탄핵정국에 밀린 한전KPS 사장 임명
지난 12일 주총 거쳤지만 10여일 째 임명절차 늦어져
소형모듈원자로 설계 선점 등 중요 시기…"임명 서둘러야"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전KPS 신임 사장으로 내부인사가 선임돼 주주총회까지 통과했지만 탄핵정국에 맞물려 정부의 임명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한전KPS 안팎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글로벌 설계 선점, 동절기 비상전력 수급 시기 등과 맞물린 중차대한 시기임을 감안해 조속한 사장 임명을 요청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전KPS 등에 따르면 한전KPS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가 진행됐고 임기 3년의 새 사장에 허상국 전 한전KPS 발전안전사업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한전KPS 등 에너지공기업 사장 인선은 각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후보자 공개 모집, 서류·면접 심사 등을 거친 뒤 주주총회에서 의결하고,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한전KPS는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허상국 대표이사(사장) 선임 건을 원안가결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한전KPS의 주요 주주는 한국전력공사가 51%를 갖고 있다.
선임된 허상국 사장은 단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전KPS 총무처장, 품질경영처장, 발전안전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허 사장에 대한 정부의 임명절차는 탄핵정국과 맞물리면서 주총을 통과한 이후 10일 넘게 지연되고 있다.
한전KPS 안팎에서는 SMR의 글로벌 설계 선점을 위한 교두보 확보와 체코 등 원전 수출을 위한 원팀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속한 사장 임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동절기 비상전력 수급 시기와 맞물려 있고 올해 업무 결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직원 정기인사 등 시기적으로 중차대한 점도 들고 있다.
전남 나주 빛가람혁시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전KPS는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설비 운영과 정비를 맡고 있으며, 한국전력에서만의 제한된 업무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 수주와 민간기업의 발전시설 정비에도 뛰어들고 있다.
2021년 6월 임기를 시작한 현 김홍연 사장의 임기는 지난 6월 종료된 상황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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