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넘어 파면으로" 광주 1천명 금남로 탄핵집회
광주시민 '尹 즉각 파면', '헌재 조속인용' 촉구
집회참가자 위한 방한용품·먹거리 나눔도 잇따라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윤 대통령 즉각 파면과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가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울려퍼졌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 비상행동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주말인 21일 '제7차 광주시민총궐기'를 5·18민주광장에서 열었다.
'파면하고 해체하고 처벌하 락(樂)'이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에는 정치계, 노동계, 시민사회 단체 등 주최 측 추산 1천여 명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눈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 "헌재 조속인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2시간 동안 광장을 지켰다.
집회에서 앞서 금남로 1가 일대에 들어선 각 천막에서 핫팩과 가래떡, 커피 등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참가자들은 무대에 오른 시민의 자유발언에 공감하고 공연 후 구호를 크게 따라 외치며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소환 조사에 불응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꼬집으며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 공범 국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헌법재판소에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무대에 오른 김준서 광주고 학생회장은 "계엄을 정당화하려는 모든 시도는 5·18 정신을 모독하는 행위다"며 "탄핵은 국민의 이름으로 내려진 결정으로 대통령은 즉각 소환에 응하고 국힘은 민주주의 위협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파면 촉구와 함께 탄핵 가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국민의힘을 내란동조 세력으로 규명하고 해체와 처벌을 요구했다.
유봉식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자는 "탄핵소추안 가결된지 일주일이지만 윤석열은 조금의 반성의 기색도 없다. 국민의힘도 당의 이익만을 위해 반격하고 있다"며 "내란수괴와 동조자인 일당을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 다시는 헌법 유린되고 민주질서 흔들리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막바지에 '내란범죄자 윤석열, 내란세력 국민의힘'이라 적힌 대형현수막을 가위로 찢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5·18민주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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