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증 급증…광주 120건 5년새 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문.(광주시 제공)/뉴스1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문.(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겨울철 불청객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는 지난 7일 기준 120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에 최다를 기록했다.

광주는 2020년 110명에서 2021년 86명, 2022년 75명 등으로 줄다가 지난해 100명에 이어 올해 급증했다.

전국적으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는 2020년 3219명에서 2022년 4673명, 지난해 5926명에 이어 올해는 6079명으로 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연중 발생하지만 겨울철인 11월부터 다음 해 2월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광주지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57%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신고된 환자 중 0~6세 영유아 환자가 약 43%를 차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혹은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원인 병원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만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감염 후 12~48시간 내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이 나타나고, 일반적인 경우는 치료하지 않아도 1~3일 후 호전된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자, 5세 미만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탈수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환자 발생 때는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