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막말 논란 광주 서구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시민단체와 공무원 노동조합이 광주 서구의회에서 발생한 기초의원의 욕설 논란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의정혁신과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시민연석회의는 18일 성명을 내고 "'XXX 없이'라는 막말의 대상이 직원인지 동료의원인지 모호하긴 하나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회기 중에 막말을 했다는 사실에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구민들 입장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을 것"고 비판했다.
단체는 "해당 의원이 막말한 시기가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행정사무감사 기간동안 '의회 갑질 근절'을 위해 공무원노조 서구지부에서 피켓팅을 진행한 직후였다"며 "노조는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로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의원과 직원간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피켓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회가 집행부를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집행부는 의회를 동반자적 입장에서 존중하며, 지방자치의 최종 목표가 '구민에게 인정받고 구민의 이익을 위한' 행정을 펼칠 것을 요구한다"며 "말을 끊었다고, 답변이 시원하지 않다고 해서 막말을 한다면 누가 의원으로서 대접하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원은 주민을 대표해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대리인으로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이 있음을 명심하고 공개사과와 통렬한 반성을 통해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 2025년 본예산 예비심사 과정에서 고경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의를 끝낸 이후 "XXX 없이"라고 욕설하는 모습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고경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욕설 사실을 인정하면서 "답변한 공무원이 아닌 동료의원에게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기획총무위원장인 김균호 위원장이 질의하는데 자꾸 말을 딱딱 끊어서 기분이 나빠 욕을 했다"며 "이후 김균호 의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균호 의원은 "회기 내내 말을 끊은 적이 없다"며 "답변하던 공무원한테 욕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 놓고선 위기를 모면하려고 저를 희생양 삼아 '저에게 욕을 했다'고 말을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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