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여수산단 불황…정부, 산업위기 대응지역 선포해야"

산단 공장 가동률 80% 안돼…"지원책 마련 절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17일 불황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글로벌 범용제품의 공급과잉 △고유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을 설명하며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경고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에 입주한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의 공장 가동률은 올해 3분기까지 평균 8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여수시는 전남도 국세징수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세징수는 2021년 대비 40.3% 감소한 3조 4000억 원 수준이다.

여수산단의 법인 지방소득세 납부는 올해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여수에서는 현 상황을 IMF사태와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2021년 월평균 음식점 폐업 수는 29곳이었으나 올해 8월에는 43곳으로 늘었다.

조계원 의원은 "현 정부의 민생대책 부재도 문제지만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국내 기간산업의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하다"며 "정부는 지난 4월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조선산업 침체에 대해 정부가 산업위기 대응지역을 선포했던 것처럼 석유화학 산단 지역도 조속히 대응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대기업 연관 중소기업 경영 악화, 소상공인 매출 감소 등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