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소속 농민들, 트랙터 몰고 대통령 관저 향해 상경
전농 '윤석열 체포 결사대' 출정식…21일까지 전국 행진
- 박준배 기자
(무안=뉴스1) 박준배 기자 = 농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구속을 주장하며 트랙터를 몰고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상경 투쟁'에 나선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4개 농민단체는 16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서 '헌정 유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결사대'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 참석한 농민들은 "트랙터 대행진으로 윤석열을 체포하고 개헌으로 농민 헌법 쟁취하자"며 윤석열 체포 결사대 출정을 선언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일당 구속 처벌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 △농산물 최저가격제 시행 △노동 차별 철폐 △개방농정 철폐 등 12가지 폐정개혁안을 요구했다.
농민회는 이날 출정식이 끝나고 '윤석열 체포·구속' 현수막을 단 트랙터 11대와 화물차량 20여 대를 몰고 행진에 나섰다.
윤석열 체포 결사대는 동군(부산·경남·경북)과 서군(광주·전남·전북)으로 나눠 이날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에서 각각 출발했다. 트랙터 대행진에는 상경하면서 지역별로 결합한다.
동군은 이날 진주에서 출발해 산청을 거쳐 거창에 도착한다. 17일은 고령~성주, 18일 김천~상주까지 행진한다.
서군은 이날 무안에서 출발해 나주를 거쳐 광주에 도착한다. 17일은 광주~고창~정읍, 18일은 정읍~김제~익산에 도착한다.
19일에는 광주·전남·전북과 부경·경북, 충남·충북 농민들이 가세해 공주~세종~천안까지 행진한다. 20일 평택~수원은 경기와 강원, 제주 농민까지 집중한다. 21일은 전체 농민이 집중해 성남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다.
체포 결사대 총대장은 하원오 전농 의장, 동군 대장은 김태현 전농 부의장, 서군 대장은 이갑성 부의장이 맡았다.
권영식 쌀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은 출정 선언문을 통해 "내란을 일으키고도 뻔뻔하게 대통령 자리를 꿰차고 앉았던 윤석열의 권한이 드디어 정지됐다"며 "탄핵 가결로 윤석열의 폭주는 막았지만 결코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고 내란공범 국민의힘을 해산하고, 내란을 방조한 국무위원들을 끌어내려야 윤석열의 세상이 끝이 난다"며 "전봉준이 꿈꾸던 그 세상, '사람이 곧 하늘’인 해방 세상을 실현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힘차게 전진하고 또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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