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 구청장들, 출퇴근길 '尹 탄핵' 1인시위(종합)

민생 위해 지역화폐 할인 확대

광주 5개 구청장들이 12일 오전 소속 기관 앞에서 '불법계엄·내란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인 북구청장,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2024.12.12/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이승현 박지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임택 동구청장과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12일 오전 각 청사 앞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민주당 소속 전국 기초단체장협의회가 전날 국회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으로 광주 5개 구청장들도 이날 오전부터 참여키로 했다.

시위는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시까지 매일 오전 7시 30분~8시 30분, 오후 6~7시 출퇴근 시간 하루 두 차례 진행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국가의 운명을 내란수괴에게 맡길 수 없다"며 "탄핵되는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광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위를 마친 뒤 동구청에서 '긴급 민생안정 대책 회의'를 열었다.

비상계엄 후폭풍 등으로 인한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로 안정화 차원에서 지역 화폐 발행을 결정했다.

지역 화폐는 최대 50만 원 충전금액의 7%를 할인해주는 광주상생카드에 구비로 3%의 할인율을 더해 총 10%의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각 자치구 실정에 맞는 중소상공인 지원대책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12일 집무실에 걸린 윤석열 정부의 국정지표 액자를 철거하고 있다. (SNS 갈무리) 2024.12.12/뉴스1

이와 별개로 김이강 서구청장과 김병내 남구청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집무실에 걸려있던 국정지표를 떼어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며 국정지표 액자를 철거했다.

국정지표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

동구와 북구, 광산구는 당초 1월 행정안전부에서 배부한 국정지표를 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국정지표 액자 철거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의 상징적 행동"이라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부당한 권력 행사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