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해체' 위기 광주전략추진단 기사회생…광주FC 10억 지원

광주시 내년 예산 7조6043억원 의결…올해보다 10.1% 증가

광주시의회와 광주시청 전경./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내년 본예산이 올해보다 10.1% 늘어난 7조 6000여억 원으로 확정됐다.

12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날 2025년도 광주시 본예산 심사를 통해 올해 본예산 6조9042억 원보다 7001억 원(10.1%) 늘어난 7조 6043억 원을 의결했다.

세출예산은 광주 관광붐업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10억 원 등 126건 255억 3300만 원을 삭감하고 종합사회복지관 종사자 인건비 5억 4000만 원 등 37건 36억 4400만 원은 증액했다.

역할이 모호해 '조직해체' 위기에 처했던 광주전략추진단은 기사회생했다.

광주전략추진단은 내년 운영 예산으로 3억 3658만 6000원을 제출했으나 상임위에서 77.7%인 2억 8258만 6000원을 감액했고 예결위에서는 '차 없는 거리' 운영비 1억 원을 뺀 나머지 예산을 살렸다.

신활력추진본부의 아시아 물역사 테마 체험관 조성 예산은 67억 1700만 원에서 지방채 발행분 26억 3200만 원을 삭감해 의결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 지원금은 882억 원 중 상임위에서 171억 원을 삭감했으나 예결위에서 90억 원 삭감으로 조정했다.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반기 지원금만 남기고 남은 예산을 다른 필요한 곳에 쓰자는 게 상임위 의견이었으나 예결위는 전년 미지급금과 정리 추경 때 부담을 고려해 절반만 삭감했다.

15년째 완공하지 못하고 있는 북부순환도로 개설 시설비 31억 400만 원은 상임위에서 20억 원이 삭감됐으나 예결위에서 전액 되살렸다. 북부순환도로는 북구 용두동과 장등동을 연결하는 왕복 4~6차로 규모의 총길이 6.74km 도로로 1공구 구간에 '한새봉'이 있어 주민과 갈등을 빚으며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 상무지구 등에서 시범운영을 하다 종료한 광주 공영자전거 '타랑께' 예산은 시설 장비 유지비 3600만 원과 타랑께 활성화 중장기 계획 수립비 5400만 원만 남기고 삭감됐다. 자전거주차장 설치, 자전거 구입 등 예산보다 광주 전역으로 확대하고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먼저 찾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지원금을 지출하고 사후 보전을 요구하면서 논란을 빚은 광주 시민 프로축구단 광주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 대회 참가 예산 10억 6900만 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애초 11월 추경 때 광주시가 ACL 지원금 10억 원을 요청했으나 상임위와 예결위 모두 삭감했다. 이번에는 광주시에서 편성하지 않았음에도 예결위에서 지원해 주기로 의결했다.

시의회 예결위를 통과한 광주시 내년 본예산안은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한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