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 국비 3조3858억원 확정…AI영재고 설립 등 미반영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내년 국비 예산이 전년보다 4.4% 늘어난 3조 3800억여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5년 정부 예산 중 광주시 예산으로 3조 3858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8월 발표한 정부 예산안 이후 확정된 공모사업과 연말 확정되는 계속사업 등 국비 614억 원이 추가 반영된 최종 확정액으로, 전년도 3조 2446억 원보다 1412억 원(4.4%) 늘었다.

국회에서 확정된 정부 예산은 673조 3000억원(당초 정부 예산안 677조 4000억 원 대비 4조 1000억 원 감액)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한 데 비해 광주시 예산 증가율은 4.4%로 이보다 높다.

다만, 정부예산이 증액 없는 감액예산안으로 국회를 통과해 추가 증액에 대한 광주시의 전략적 대응과 국회·중앙부처와 예산협의를 마친 사업들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호남고속도로(동광주IC~광산IC) 확장 367억 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 453억 원 등 당초 파악된 정부 예산안보다 증액됐다.

영산강 자전거 마을 시험 도시 구축 10억 원, AI 활용 지원을 위한 화합물반도체 제조 기반 기술 고도화 지원 27억 5000만 원 등 지난 8월 정부안 발표 이후 확정된 공모사업 등 19건 232억 원도 추가 확보했다.

반면 AX(인공지능 전환) 실증 밸리 조성 사업, 광주 AI 영재고등학교 설립, 자동차부품 재제조와 순환 경제체계 구축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은 정부와 협의가 마무리 단계였는데 감액예산안에 따라 무산됐다.

광주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 예산은 추경에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재정 당국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비전략팀을 꾸려 서울에서 한 달 넘게 상주하며 인공지능(AI) 2단계, 자동차부품 재제조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사업 등 50여 건에 대해 국회 예산 심의 때 증액하고자 총력을 다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이 큰데 민생 예산과 지자체 주요 사업 예산이 증액되지 않아 아쉽다.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시민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민생대책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