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홍어 썰기 학교 수료식…5년간 81명 배출

박우량 군수 "흑산 홍어 브랜드 가치 높이고 차별화 나서"

지난 6일 신안군 흑산면 게이트볼장에서 홍어 썰기 학교 제5기 수료생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신안군 제공)/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제5기 홍어 썰기 학교 수료식을 갖고 자격증을 교부했다고 10일 밝혔다.

홍어썰기학교는 2020년 신안군 관광협의회 흑산지회 주관으로 흑산도 주민들의 고령화로 인해 명절이나 대목에 홍어를 써는 인력이 부족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강좌는 수강생 22명이 참여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흑산면주민센터에서 진행됐다.

신안군 수협 등에서 실습용 홍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수업료도 받지 않는다. 수업은 홍어 숙성, 썰기, 포장 등 실습 위주로 실시됐다. 제5기까지 총 81명이 수료했다.

강좌를 모두 마치면 초급·중급·고급·장인 등 등급별로 홍어썰기 민간자격증 시험을 치른다.

전남 신안군 제5기 홍어 썰기 학교에서 수강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뉴스1

자격증은 지난 10월 8일에 실시한 제4회 흑산 홍어 썰기 자격시험에서 초급 자격증 18명, 중급 자격증 4명을 포함해 5년간 총 69명이 취득했다.

최서진 홍어 썰기 학교장은 "홍어썰기 기술이 지역주민의 중요한 소득원이 돼가고 있다"며 "더 많은 수료생들을 배출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어 축제 개최, 흑산 홍어 포장재 제작 지원, 다양한 홍어 요리법 개발 등 흑산 홍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K-발효식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흑산 홍어잡이 어선은 22척이 등록돼 있고 홍어 어획 총량은 607톤으로 연간 58억 원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