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송광사 김장하는 날…스님·자원봉사자 1600포기 담가
"김장 울력은 '목우가풍' 수행 정신과 공동체 정신 의미"
- 김태성 기자
(순천=뉴스1) 김태성 기자 = "내가 버무려서 그런지 짜지도 않고 맛있네요."
6일 오전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인 승보종찰 전남 송광사(주지 무자)에서 스님들의 김장담그기가 진행됐다.
수자 현묵스님과 70여명의 스님들이 공양간 앞마당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시작했다.
앞치마와 마스크, 고무장갑을 낀 채 양념 버무리기에 한창인 스님. 한쪽에 간수빼며 쌓여있는 절인 배추를 나르는 스님, 양념이 빌세라 한 통 가득 들고 오는 스님, 완성된 배추를 큰 저장통에 담아내는 스님.
자원봉사자들 어머니 손맛이 더해져 1600포기 절임배추에 양념이 맛있게 버무려진다.
강원 연각스님은 "이렇게 같이 공부하는 여러 스님들이 함께 김장하면서 화합도 되고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을 책임지는 원주스님은 "두시간 정도 걸린 김장 울력은 송광사의 '목우가풍'으로 대표되는 수행 정신과 공동체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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