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호남본부, 광주송정역서 파업 출정식…1400명 참여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철도노조 호남본부가 5일 광주송정역에서 기본급 2.5%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유동 인구가 많은 광주 송정역 앞에서 조합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
김동구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장은 "막판 협상에서 핵심쟁점 6개중 4조 2교대와 승진 포인트제 일부 외에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았다. 철도노동자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마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선언문을 통해 "노사합의로 정상화한 성과급은 기재부 압력으로 체불임금으로 둔갑했다"며 "기본급 인상 역시 기재부의 총인건비 지침에 발목 잡혔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외주화와 인력감축으로 인해 30대 젊은 철도노동자 2명이 부모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이번 파업은 철도노동자의 노동과 임금, 안전을 지키고자하는 투쟁이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 호남본부 조합원 2600여 명 중 필수인력 1200여 명을 제외하면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1400여 명이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과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 성과급 지급, 외주화 중단, 4조 2교대 승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철도노조는 사측과 막판 교섭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코레일 호남본부는 비상수송체계에 돌입하고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안전 수송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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