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내 첫 '실증 창업페스티벌'서 520억 투자유치 성과

창업기업 240곳·투자사 270곳 등 526개사 참가…4500여명 방문
대·중견기업 개방형혁신전략…41개사 기술이전 등 실질 성과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광주창업 페스티벌'에 참석해 내빈들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1.28/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창업 성공률 높은 기회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실증 창업페스티벌'이 투자 유치와 관람객 모두 역대 최대 성과를 내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에 역대 최대 규모인 4500여 명이 참가했다.

창업페스티벌은 창업기업(새싹기업) 240개 사와 투자사 270개 사가 참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 중심 창업 행사'로 주목받았다.

600여 회에 달하는 사업 연계(비즈니스 매칭) 상담회를 통해 지역 창업기업 35개 사가 투자자로부터 총 5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인 베슬에이아이는 에이벤처스 등 투자자와 158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세계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스페이스비전 에이아이와 바인벤처스 등 투자자는 40억 원 투자협약을 맺어 인공지능 디지털 광고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 에스티에이치, 리셀 등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22억 원의 대규모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광주시는 행사 전부터 14회에 걸친 사전 모임을 통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관심 있는 창업기업과 투자자를 연계해 창업페스티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는 투자협약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투자자에 대해 실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기관별로 투자유치 전담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광주창업페스티벌은 '실증'을 새롭게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실증도시 광주' 비전 제시와 창업생태계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광주시 전역 실증제품(25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실증빌리지' △수요기관과 투자자가 직접 참여기업과 만나는 '실증테크니컬투어' △차년도 실증 수요조사와 장소 제공이 가능한 기관과 협업을 추진하는 '실증 Q&A관' 등을 운영해 '실증도시 광주'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광주시 전역에서 시행 중인 25개 실증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실증빌리지'는 7개 참가 기업이 12개 수요기관과 연계하는 성과를 냈다.

대·중견기업 개방형 혁신전략(오픈이노베이션) 전시관에는 삼성 C-Lab, IBK 창공, 한국산업은행, 호반그룹, SK텔레콤, HD현대삼호, 비온시이노베이터, 디에이치글로벌, 호원 등 국내외 대·중견기업 16개 사가 참여해 창업기업과 41개 사와 55건의 기술 이전 등 후속 투자를 진행키로 해 실질적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이번 광주 창업페스티벌은 일회성 전시행사를 탈피하기 위해 사전에 창업기업과 대기업, 투자자 간 매칭 행사를 지속 개최했다"며 "앞으로 창업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 실증을 위한 포용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