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에도 광주 쓰레기 수거 차량 안전장치 부족
정다은 시의원 "쓰레기 수거차 사고 예방 실질 대책 마련해야"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최근 광주에서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도 지역·차량별 안전장치 설치는 제각각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정다은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2)은 5일 기후환경국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신규 차량은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기존 보유 차량에는 사고 예방 안전장치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내년 본예산에 쓰레기 수거 차량 13대 구입비 8억 3000만 원을 편성했다. 북구 6대(지도 차량 2대 포함), 광산구 4대, 서구 3대 등이다. 하지만 360도 어라운드뷰 등 안전장치 설치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
현재 5개 구 쓰레기 수거 차량은 270대로 이 중 안전장치인 360도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차량은 185대(69%)다.
구별 설치 비율은 △광산구 92%(67대) △서구 86%(43대) △북구 83%(49대) △동구 67%(26대) △남구 0%(0대)이다.
광산구는 어라운드뷰 설치가 90%이상인 반면 남구는 0%로 지자체별로 편차가 크다. 특히 대형 폐기물 수거 차량의 설치는 40대 중 4대(10%)에 불과했다.
정다은 의원은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 수거 차량 사고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지자체별로 안전장치 설치 수준이 천차만별인데도, 광주시가 관련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안전장치 설치는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투자"라며 "시민과 환경관리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차량용 안전장치 예산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후진하는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남구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 1대가 전도돼 3명이 경상을 입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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