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비상계엄 민주주의 파괴…5·18 정신으로 수호"

"흔들림 없는 광주교육으로 민주시민 성장시킬 것"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13일 광주시교육청에서 5·18 역사왜곡 게임 신고한 부산 초등학생 이호진군에 광주시교육감상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4일 입장문을 내고 "5·18 광주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 지난 밤의 비상계엄은 우리 모두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긴박한 상황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권력은 국민이 용서치 않는다"면서 "1980년 5월 비상계엄에 광주의 피와 눈물을 먹고 자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광주는 기억한다. 무도하고 무능한 독재에 맞섰던 1980년 5월을. 총칼 앞에 꽃잎처럼 떨어지던 부모 형제의 아픔을. 다시는 5월 광주와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한 맺인 울분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교육은 흔들림 없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에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에 광주시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해주시길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