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해제에 전남도의회 예산안 심사 잠정 보류
민주당 비상시국회의 지켜본 뒤 속개 여부 결정
예결위원 20명 의회에 대기하기로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전남도의회가 예산안 심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겠다며 기초·광역의원에 대한 소집령을 내렸다.
현재 전남도의회는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의장 주재로 예산결산위원 20명이 긴급간담회를 열고, 예산안 심사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5년도 예산안 심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다만 예결위원 20명은 의회에 대기, 민주당 비상시국회의를 지켜본 뒤 오후 2시에 예산안 심사 속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나머지 도의원들은 각 당의 지침에 따라 국회 상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광국 전남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은 "예산안 심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며 "다만 예결위원 20명은 서울로 상경하지 않고 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예산안 심사 속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여야는 2시간 30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3분 쯤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한편 광주 동구와 북구, 광산구 등 민주당 소속 기초의의원도 회기 일정을 연기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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