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들 "비상계엄·해제 대통령에 책임 물어야"
민주당 비상시국회의 참석 당부도
- 전원 기자
(광주·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광주와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대착오적 정권의 마지막 장을 목도하고 있다"며 "궁지에 몰리다 못해 국회를 향해,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무도한 정권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SNS에 "정권을 탄핵하겠다"며 "국회 안에 총을 든 군인을 들여보낸 XXX는 몽둥이가 약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은 "다행이 계엄령은 해제됐다. 이제 안심해달라"며 "탄핵하자, 더이상은 안된다. 권한을 정지시키고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말자"고 게시했다.
김원이 의원(목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며 "국민의 승리다.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단 1초라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즉각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자"며 "이번 비상계엄, 사실상 내란을 주도한 국방장관과 계엄사령관, 군지휘관, 국회 본관에 진입한 군인들, 경찰 등 연루자들을 즉각 구속하고 그 책임을 물어 나라를 바로세우자"고 했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12시 국회 본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기초·광역의원은 필참이고 당원들도 올 수 있는 분들은 최대한 모이기로 했다. 모이자, 탄핵으로 가자"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여야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3분 쯤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 의결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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