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질서 파괴" 광주시민사회단체·노동계 오늘 5·18광장 총집결

오전 9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서 결기대회
"헌정질서 파괴…일손 멈추고 모여 국민주권 실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내부가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박지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4년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6시간 만에 철회되면서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4일 오전 총집결한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헌정 유린, 윤석열 체포·구속 촉구 광주시민비상시국대회'를 연다.

단체들은 "어젯밤 우리는 내란의 피로 쌓아 올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파괴되는 모습을 봤다"며 "국민의 즉각적인 저항과 국회의 계엄 해제 결정에 따라 그 어긋난 욕망은 진압됐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윤석열 정부의 내란 시도는, 우리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 싸워나가지 않을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어처구니없게 공격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권력을 쥔 자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얼마나 악랄하게 공권력을 악용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시도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1995년 대법원의 판결의 악령이 30년의 시간을 지나 부활한 것으로, 성공한 쿠데타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위해, 잠시 일손을 멈추고 광장으로 모인다"며 "다시는 쿠데타를 꿈꿀 수 없고,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나라를 위해,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나라를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광주 노동계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광주 시민 행동 지침' 공지를 내고 "광주시민은 민주주의 사수를 위해 광장으로 모여달라. 광주시민들은 윤석열 타도와 민주주의 회복 그날까지 5·18민주광장을 사수하며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