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반대' 광주여대 학생들 집회 일단락

"공학전환 의사 전혀 없다" 재확인
2주일 만에 과잠·조화 자진회수

광주여자대학교 학생들이 13일 오전 동덕여대 공학 전환 철회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광주여대국제회의장앞에서 학교점퍼를 펼쳐 놓는 시위를 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4년제 여자대학은 이화·숙명·성신·동덕·덕성·서울·광주여대 등 7곳이다.2024.11.1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광주여자대학교 학생들의 '과잠시위'와 '조화시위'가 2주일 만에 일단락됐다.

3일 광주여대에 따르면 대학 처장단은 최근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며 집회를 전개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녀공학전환 의사가 전혀 없음을 재차 전달했다.

대학 측은 "최근 학칙 개정을 통해 전담과정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한해 외국인과 성인 남성의 입학을 허용했다"며 "그러나 이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비수도권 지역 대학의 존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집회 학생들이 남자 수강생 입학에 따른 안전조치를 요구하면서 대학측은 학내 8개 시설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탐지기 점검을 실시했다.

캠퍼스 내 외국인 학생과 연수생을 대상으로도 전동 킥보드와 오토바이, 흡연 문제 단속을 위한 안전지도를 진행했고 교내 성범죄 방지를 위한 교육도 재학생과 교직원,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같은 조치에 학생들은 지난 달 26일 집단행동을 자발적으로 종료했다. 학생들의 의견 표시를 위해 설치한 조화와 과잠(학과점퍼), 벽면에 붙인 포스트잇도 2주일 만에 전량 회수했다.

대학 관계자는 "소통하고자 하는 대학측의 뜻을 학생들이 잘 경청해 준 덕분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