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예산 전액 삭감'…내년 광주 사회적경제 생태계 붕괴 우려

박수기 시의원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해 예산 일부 증액해야"

박수기 광주시의원 행정사무 감사.(광주시의회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내년 광주시 사회적경제 분야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돼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며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수기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5)은 2일 본예산 심의에서 "내년 사회적경제 기업 컨설팅 예산 전액 삭감을 비롯해 사회적경제 분야 예산이 대폭 삭감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중앙정부 중간 지원 조직으로 활동해 온 사회적 협동조합 '살림'의 사회적경제 기업 컨설팅 예산 2억 2700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

마을기업 육성 분야도 1억 4400만 원이 삭감되는 등 지난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분야 예산 125억 원 중 내년 예산 74억 원이 줄었다.

광주시는 그동안 중앙 정부의 예산 삭감에도 사회적경제를 살리겠다며 자체 보조 사업을 통해 '살림'에 용역 사업을 맡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경제 지원 컨설팅 업무를 사회적경제 지원센터에 이관해 통합하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인력 지원 없이 예산 3000만 원만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기 의원은 "사회적경제기업 컨설팅, 교육, 네트워킹 등 현장 중심 지원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예산 전액 삭감으로 컨설팅 사업이 중단되면 기업들의 경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기반이 약한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크게 위축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 축소 흐름 속에서도 광주시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그동안의 노력은 뜻깊다"며 "재정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자리 창출, 사회문제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