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축제' 예산·계획 확정 짓고 추진해야…주민 참여도 떨어져"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적
총감독, 예산 추가 집행 등 논란

충장축제.(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김재식 광주 동구의회 의원은 2일 열린 제314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더라도 연초 본 예산 편성 시 기본적인 예산과 계획을 확정지어놓고 축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처럼 행사에 임박해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무대 연출, 주제 감독 등을 채용하는 것은 업무 중복 뿐 아니라 주민들이 봤을 때 이들의 역할이 애매모호하다 느낄 수 있다"며 "기본적인 예산과 계획이라는 원칙에 맞춰 집행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 분장 또한 구두식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문서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행정과 감독, 대행사 등 3대축은 회의 체계를 매달 1~2회 진행하는 등 정기 회의를 열어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동 퍼레이드도 과거에는 13개 동 주민들의 관심도도 높고 참여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며 "올해는 9개 동이 위탁 제작을 맡기고 4개 동만 자체 제작을 하면서 당초 퍼레이드의 의미가 살짝 퇴색됐다. 주민 참여에 관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장축제는 지난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총감독과 축제 대행사 등의 엇박자로 인해 축제 한달 전까지 출연 가수 계약을 진행하지 못 해 예산을 추가 집행한 점이 지적됐다.

올해 3월부터 충장축제를 총괄 지휘한 총감독이 계약 기간 서울페스타 총감독을 겸직하며 충장축제에 전념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안무 감독 등 1~2달 가량 업무를 수행한 단기 감독이 여럿 있어 과도한 인건비 지출과 근태 관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편 이날 의회에서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충장축제 총감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안전 가족 격려 행사 참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동구 관계자는 "축제 진행 시 기후 등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변수가 많이 생겨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행정과 감독단 회의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 대행사까지 선정되면 잘 의논해 계획을 세우고 축제를 가장 효율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