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245, 시민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4만8000명 참여

버스킹 챌린지·주동아리 등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 인기

광주 전일빌딩 245 '시민 문화 체험 특화 프로그램'.(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 '전일빌딩 245'가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일빌딩 245가 지난 5월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 '시민 문화 체험 특화프로그램'에 4만 8000여 명이 다녀갔다.

전일빌딩의 새로운 미래를 의미하는 '타임리스 24.5h'를 주제로 마련한 올해 프로그램은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해 총 22개의 프로그램을 346차례 운영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전시, 융복합 공연, 초대전, 버스킹 챌린지, 투어, 공예 체험, 플리마켓, 인문학 토크 등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구성했다.

'버스킹 챌린지'는 관객의 역할에서 벗어나 시민 버스커로 직접 무대에 서서 끼를 뽐내고 초청 버스커와 소통하는 무대로 채웠다.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서 활동하는 '주동아리', 자신을 브랜딩해 스스로 강연자가 되는 '시민참여 오픈 마이크', 수강생들이 직접 PD가 돼 영상을 만들어 상영회를 개최한 'K 콘텐츠 프로듀서 양성 과정' 등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16일 열린 '스토리 가요제 : 노래는 사연을 싣고'는 총 160명이 참가해 결선 무대에서 20대 1의 예선 경쟁률을 뚫고 진출한 8명의 시민이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노래에 담긴 각자의 사연을 관객과 나누고 소통하며 호평을 받았다.

'스탬프 투어'는 '방탈출 게임'을 동기(모티브) 삼아 건물 내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으로 전일빌딩245가 광주 대표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는 계기가 됐다. 총 18차례 진행된 '스탬프 투어'는 980명의 시민이 참여해 전일빌딩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작가와 소통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인문 여행 북새통'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

유정아 문화도시조성 과장은 "전일빌딩245 시민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전일빌딩에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젊은 세대의 방문과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만큼 이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내년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