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안전본부·서부소방 합동청사 개청 지연 우려
채은지 시의원 "서부소방 시설물 안전 C등급…이전 지연 안돼"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와 시설 안전 C 등급으로 위태로운 서부소방서가 함께 들어갈 합동청사 개청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2025년도 예산 심의에서 "당초 계획인 2028년 통합 청사 개청이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와 서부소방서 합동청사는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병원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시비 409억 7000만 원·교부세 245억 4000만 원 등 655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도 합동 청사 부지 매입 필요액은 47억 원 규모이지만 사유지 협의 지연과 시의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 33억 원만 편성됐다.
채 의원은 "서부소방서는 건물 노후화로 시설물 안전 등급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상태로 비좁은 시청사에 자리한 소방본부의 인력과 장비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더 이상 늦출 수도, 늦춰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에 시작해 2028년 준공 목표인 광주 소방 합동청사 사업추진은 올해 반환점을 돌았다"며 "노후한 건물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안정성 확보와 소방 활동 여건 개선,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설계 용역과 부지 매입 절차가 다소 늦어진 면이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마련해 필요 예산이 적기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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