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00만원 고액 출연료 김광진 하차…GGN 프로그램 개편
'김광진의 오마이 광주' 폐지…새 시사 프로그램 편성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GGN 글로벌 광주방송에서 월 600만 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아 '특혜' 논란을 빚은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GGN은 2일 내년 프로그램 개편안 발표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 위주의 소식과 생활 정보, 시사 문제를 다뤘던 '김광진의 오마이 광주'를 올해 12월 말 폐지한다"며 "새로운 방식의 시사 프로그램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지난 7월 임원 추천위원장으로 위촉됐고, 7월 29일 사장 합격자 발표 당일 '김광진의 오마이 광주' 프로그램을 처음 방송했다. GGN 신임 사장인 윤도한 사장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이로 특수관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전 부시장은 가~라 등급보다 높은 특급 대우를 받아 1시간에 30만 원, 주 5일 프로그램을 진행해 월 600여 만 원을 출연료로 받았다.
광주시의회는 행정사무 감사에서 한 해 재정 규모가 22억 원인 GGN이 경영 위기에도 월 600여 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지상파 3사에 출연하는 유명 시사 평론가가 하루 30만 원 받은 사례는 있지만 20년 경력 방송인도 같은 조건에서 월 300만 원 이상 지급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GGN은 "그동안의 혁신 노력에도 외부의 거센 압박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방송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며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 아래 2025년 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GN은 내년에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인지도 확산과 재정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의 광주, 전남 일부 권역에서의 라디오 전파 송출만으로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워 유튜브와 SNS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 유통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정책 사업 중의 하나인 AI를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 활용한다. 내년 1월부터 AI를 활용해 뉴스와 지역 소식, 문화·정보 등의 콘텐츠를 제작, 방송하고 다른 프로그램에도 적용한다.
올해 21차례 중계 방송해 인기를 끈 기아 타이거즈 야구 경기는 앞으로 광주에서 치러지는 경기 전체를 중계 방송한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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