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86일 대장정 마치고 폐막…관람객 70만여명·35% 증가
'판소리-모두의 울림' 주제…소리‧시각요소 결합 224작품 전시
31개 국가 참여 파빌리온 역대 최대 규모…기후위기 등 다뤄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8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광주 비엔날레재단 거시기 홀에서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 박양우 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도슨트, 운영요원, 후원사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었다.
폐막 행사는 비엔날레와 깊은 인연이 있는 한강 작가의 '여는 글' 낭독을 시작으로 전시 준비 과정과 운영을 담은 '86일을 기억하며' 영상 상영, '판소리' 한마당 무대 등으로 진행했다. 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도운 후원·협력 기관 등 숨은 공로자에게 감사와 격려의 감사패도 수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영상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더해져 광주비엔날레가 더욱 빛이 났다"며 "광주가 연 판소리는 2년 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세대와 국경을 넘는 모두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나리라 생각한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창설 30주년을 맞아 본전시와 31개국 파빌리온 전시를 통해 광주 전역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모시켰다.
본전시는 '관계 미학'으로 명성을 쌓은 프랑스 출신 미술 이론가이자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가 감독을 맡았다.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the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30개국 72명의 작가가 224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본전시는 △부딪힘 소리(Larsen effect) △겹침 소리(Polyphony)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 등 3개 섹션을 통해 동시대 환경변화에 따른 세계를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전통음악 장르인 판소리라는 지역적 특성을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 전시와 연결, 인간· 동물·영혼·기계·기후·유기체가 공유하는 관계적 공간으로 미학적 담론을 끌어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6개 대륙 31개 국가·문화기관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렀다.
참여 작가 206명(팀)이 광주 23개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 350여 개 작품들은 각 나라의 기후 위기, 자연과 인간, 공동체, 자본주의, 외로움, 돌봄의 사회적 역할 등 고유하고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에는 해외 미술계 인사를 비롯해 총 7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14회 때 관람객보다 35%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 비율도 7% 늘어 국제 미술 행사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해외 미술계 인사로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뉴욕 뉴뮤지엄관장, 일본 모리미술관장, 독일 ZKM미술관장, 뉴욕 MoMA PS1미술관장, 홍콩 M+미술관장, 아트바젤 홍콩 대표,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뮤지엄관장, HAM헬싱키미술관장, 국제근현대미술박물관위원회 임원 등이 방문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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