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족센터 방만운영·갑질"…행정사무감사서 지적
김재식 동구의원 "자치구 관리감독 부족"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가족센터의 방만 운영과 갑질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식 광주 동구의원은 28일 열린 제314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에서 "동구가 위탁운영하는 해당 기관이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평가에서 2회 연속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2006년 문을 연 동구가족센터는 가족생활의 어려움과 위기에 대처하고 행복한 가정생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상담과 교육, 아이돌보미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연속 D등급은 위탁 취소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동구는 성과보고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센터는 그동안 두 차례 채용과 관련된 지적이 있었음에도 개선하지 않았다"며 "방문 지도사들의 출퇴근, 연차·수당, 활동일지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동구의 관리감독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 방문지도사는 4년 2개월간 3000만 원 상당을 부당수령해 형사고발까지 이어졌다"며 "회계 담당자는 사업비 전용이 불가한 특성화 사업비를 4대 보험료 등 다른 곳에 198만 원가량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내부 갑질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재식 의원은 "센터 내부에서는 서로 간 노동청 갑질 고발이 계속되고 있다"며 "법무담당관실에 센터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정 의원은 "아이돌보미 선생님이 84~90명에 이르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직원들의 막말과 일관성 없는 일처리 등으로 처우 등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구는 개선과 함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해명했다.
동구 측은 "그동안 수혜자인 부모들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였다"며 "아이돌보미들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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