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청자 '大平명 양각해석류화문와'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고려 전기 청자 제작소인 강진 사당리에서 발굴한 강진 청자 '대평(大平)명' 양각해석류화문와를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곡성 태안사 금고와 사적기 일괄, 순천 환선정 현판은 지정 예고했다.

강진 청자 大平명 양각해석류화문와는 강진 청자 요지인 사당리 발굴품으로 휘어진 모양의 청자로 매우 희귀하다. 이런 형태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아 희소성이 매우 높다.

청자의 바깥면에는 해석류화문(동백꽃문양과 뇌문)이 시문 돼 아름답고 우수한 조각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내면에는 '大平'이라는 명문이 음각돼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곡성 태안사 금고(쇠로 된 북)는 사찰 의식 법구 중 하나로 측면 음각을 통해 제작연대(1770년), 봉안 지역의 사찰, 제작자를 알 수 있다. 크기가 대형이고 조형미와 문양의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 불교 공예사·역사적 지정 가치가 높다.

순천 환선정 현판은 2매로 정자의 명칭을 새긴 편액이다. 조선시대(1543년) 순천도호부사 심통원이 휴식과 정무 공간으로 지은 환선정에 1613년 배대유가, 1886년에 순천 부사 이범진이 쓴 현판이다. 각 현판은 서체가 웅건하고 활달하며 크기가 대형으로 서예사적·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김지호 도 문화자원과장은 "강진 청자 대평명 양각해석류화문와는 현재 출토 사례가 없는 희귀한 유산이므로 향후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문화자원을 지속해서 조사해 후대에 보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