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설치미술가 작품 '수국의 섬' 신안 도초도에서 만난다

덴마크 출신 엘리아슨 '숨결의 지구' 설치
박우량 군수 "신안 '1섬 1뮤지엄' 정책 첫번째 작품"

신안 도초도에 설치된 올라퍼 엘리아슨의 '숨결의 지구'에서 관광객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설치미술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숨결의 지구'가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 설치됐다..

27일 신안군에 따르면 '숨결의 지구'는 수국의 섬으로 유명한 도초도의 생태와 자연환경이 작품과 어우러져 '대지의 미술관'으로 명명됐다.

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을 소재로 활용해 창조된 작품을 의미하는 대지미술은 1960년대 후반 영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시작됐다.

'숨결의 지구'는 신안군 '1섬 1뮤지엄' 대표 정책의 하나로 세계적 예술가가 참여하는 작품 중 첫 번째다.

용암석 타일로 정교하게 구성됐으며 도초도의 화산활동 역사를 반영했다. 붉은색, 녹색, 청록색으로 이루어진 타일 색 배치는 공간 내에서 다차원의 입체감과 움직임을 연출했다.

작품은 직경 8m 공모양 구조물로 입구는 어두운 동굴처럼 만들어졌다. 내부는 세계 3대 용암석 타일 산지 중 이탈리아산 용암석 타일로 붉은색과 녹색이 정교하게 구성돼 찬란한 햇빛을 반사하며 입체감을 연출했다.

수국축제와 팽나무 숲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도초도는 자연의 생태와 조화를 이루는 예술섬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관공서에는 방문을 위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은 이후에도 세계적인 작가인 영국 출신의 조각가 안토니 곰리 작품을 인근 비금도에 설치할 예정이다"며 "작품 설치가 완료되면 예술애호가를 비롯한 연간 50만여 명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예술섬으로 변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