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 31.0㎧ 강한 바람…전남 일부 지역 '강풍경보'

간판 흔들림·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 신고 4건…뱃길 통제

강풍 부는 날.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후 1시를 기해 전남 4개 시군(여수·무안·영광·진도·거문도·초도)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흑산도와 홍도에 내려진 강풍경보와 전남 11개 시군(고흥·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함평·목포)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신안 홍도에 31.0㎧의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다.

신안 해태도 29.3㎧, 신안 가거도 28.9㎧ 등을 기록했고, 영광 낙월도 24.4㎧, 무안 해제 23.8㎧, 여수 거문도 21.9㎧ 등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이어졌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엔 목포시에서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3건 접수됐다.

낮 12시 52분쯤엔 영광군 불갑면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마을 주민들이 현장을 정리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뱃길도 통제됐다.

전남을 오가는 여객선 53항로 78척 중 40항로 53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12월 1일까지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있다"며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고 정박 중인 선박은 고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