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추경안 예결위 통과…광주FC ACLE 참가비 10억 끝내 삭감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의회가 상임위원회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광주FC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 참가 지원 예산 10억여 원을 전액 삭감했다.
26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예결위는 전날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를 통해 광주시 예산안 7조 8617억 원을 의결했다. 기정 예산 7조 7770억 원보다 847억 원(1.1%) 늘었다.
세입 예산은 64억 700만 원을 증액하고 30억 5000만 원을 감액했다.
세출 예산은 소방 특별회계 전출금 19억 8500만 원 등 17건에 97억 6500만 원을 증액하고 중증 뇌 병변 장애인 낮 활동 지원 등 10건에 79억 4700만 원을 삭감했다.
광주시가 편성을 요청한 광주FC의 ACLE 참가 지원금 10억 6900만 원도 전액 삭감했다.
광주FC는 지난해 12월 프로축구 K리그1에서 3위를 확정하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ACLE 진출권을 획득했다. 올해 9월부터 리그 8경기 중 4경기를 치르면서 3승 1패로 비셀 고베에 이어 전체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광주FC는 지난해 시의회 예산 심의가 끝난 뒤 ACLE 참가를 확정했고, 올해 9월부터 치른 경기 비용 40억 원 중 10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시의회는 광주FC가 지난해 말 ACLE 진출이 확정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추경 예산 심의에서 예산안을 제출하지 않고 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지원금을 지출하고 사후 보전을 요구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삭감했다.
광주FC는 55억 원가량의 대출 채무를 안고 있어 자본 잠식 상태를 개선하지 못하면 프로축구연맹의 재정 건전화 제도에 따라 1군 무대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광주시의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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