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학생기자단 "전대신문 일방적 제작 중단은 편집권 침해"
전대신문 동우회 "신문 발행 재개하라" 성명
전대신문 측 "마감 시간에 대한 원칙 공유 중요"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대 학보사 학생기자와 전대신문 동우회는 26일 "전대신문 제작 중단 통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대 학생으로 이뤄진 기자단은 이날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1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월 18일 발행 예정이던 1668호가 주간교수와 편집위원의 일방적 결정으로 제작 중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 발행 중단은 학생기자들의 반대에도 시행된 '오후 6시 마감 원칙'이 이유가 됐다.
전대신문 주간교수와 교직원 소속 관리자인 편집위원은 '제작소 6시 마감 원칙' 시행을 고수하고 있다.
신문이 제작됐어야 할 지난 15일 해당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쇄소에 제작 중단이 통보됐다.
학생기자단은 "이번 신문은 선거 특집호로 4년만에 경선으로 진행되는 총학 선거인 만큼 오후 7시에 진행하는 토론회를 지면에 넣고자 했다"며 "마감 당일 토론회 현장에 취재를 위해 가있었는데 해당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발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자들은 해당 원칙에 대해 현장의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신문 제작을 중단한 점, 지면에 실릴 기사 축소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다"고 강조했다.
전대신문 출신 구성원 102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전대신문 발행을 즉시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문발행 중단은 주간교수·편집위원의 독단적인 결정에 따른 전무후무한 사태"라며 "이에 대해 사과하고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전대신문 측은 "지면 편집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업체 관계자와 마감 시간에 대한 원칙 공유가 중요하다"며 "기자들과 수차례 대화를 시도했음에도 편집국장을 비롯한 기자들은 '과거부터 마감 원칙이 없었고 신문제작에는 예외적인 변수가 많다'는 이유로 마감 원칙 수용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또 "계속된 제작소 마감 지연으로 어김없이 제작소 디자이너의 야근 작업, 편집위원의 초과 근무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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