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불황' 여수산단 매출액 19조4060억↓…세수 급감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2023년 산업동향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뉴스1 DB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가 불황 장기화로 매출에 타격을 받으면서 세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는 26일 여수산단 정보체계 구축을 위해 2023년 산업 동향 및 각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3년 산단 업체들의 지방세 납부액은 2054억 원으로 2022년 대비 37억 원 늘었다. 국세 납부액은 3조 3691억 원으로 전년(9조 4095억 원)과 비교해 6조 404억 원 감소했다.

여수산단의 2023년 매출액은 92조 1034억 원으로 전년 대비(111조 5094억 원) 19조 4060억 원 줄었다.

여수산단 입주업체가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의 양은 국내 총 생산량 1270만 톤(에틸렌 기준)의 49.3%인 626만 5000톤으로 파악됐다. 남해화학이 생산하는 비료의 양은 연간 78만 톤 수준이다.

GS칼텍스 연간 원유 처리량은 2억 6400만 배럴이며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여수산단 고용인원은 남성 1만 3623명, 여성 694명으로 총 1만 4317명이다. 신규채용 인원은 664명이다.

지역별로 여수시 1만 93명, 순천 2402명, 광양 323명이며 전남 지역은 341명이다. 이외 타지역은 1158명으로 조사됐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중 여수시에 본사를 둔 기업의 비율은 전체 36.9%(14개 기업),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은 47.4%(18개 기업)다.

이번 조사는 공장장협의회 소속사 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참여하지 못한 3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35개 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여수산단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폭등 등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해 세수는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