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천만습지 흑두루미 7600마리 관찰…전 세계 개체수 50%
3400마리→6000마리→7200마리 매년 증가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 전남 순천만 습지에 올해 흑두루미 7600마리가 찾아왔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228호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는 매년 순천만 습지에서 관찰되고 있다.
2021년 3400마리에서 2022년 6000마리, 2023년 7200마리까지 개체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1월 흑두루미 7600마리가 관찰되면서 전 세계 생존 개체수의 50%를 순천만에서 탐조 가능하다.
시는 전봇대 15개를 제거해 환경저해시설 없는 서식지 28㏊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흑두루미는 경계심이 심해 인간에게 허용하는 접근거리는 150m 였으나 망원경 없이 육안으로 80m 거리에서도 탐조가 가능해졌다.
시는 2009년부터 세계유산 순천만 갯벌뿐만 아니라 주변 완충구역인 농경지까지 보호해온 노력 덕분에 흑두루미와 인간의 신뢰 관계가 돈독해졌다고 보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 세계 흑두루미 90% 이상이 일본으로 집중되면서 질병 발생에 따른 종소멸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며 "순천만으로 분산되면서 종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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