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설 국립의대 '정원 200명 통합의대'…정부에 추천서 제출
대통령실·국무조정실 등에 기본계획서 함께 전달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의대로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겠다면서 정부에 추천서를 제출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20일 실무협의회를 갖고 통합의대 기본계획서를 작성해 용역기관에 제출했다. 용역기관은 통합의대 기본계획서를 검토한 뒤 전남도에 결과를 통보했다.
도는 추천서와 함께 통합의대 기본계획서를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도는 이들 기관을 찾아 통합의대와 관련된 설명을 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서에는 통합의대 설립 목표, 운영방안, 동·서부 권역별 대학병원 운영 계획, 교원확보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정원은 거점 국립의대와 비슷한 200명 규모로 전해졌다.
이에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은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표한 의료개혁 담화문에서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의 경우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되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는 용역기관을 선정하는 등 의대 유치를 위해 나섰다. 지난 15일에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과 통합의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도 전남도의 국립의대 설립 의지에 공감하고 의대 신설을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지사는 목포를 방문한 한덕수 총리에게 두 대학의 통합사실을 전하며 통합의대 신설을 건의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 전폭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전날에도 김 지사는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만나 2026학년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고 박 차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의 전남 통합의대 설립과 관련한 질문에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신속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대학으로 법적 지위를 갖추고 병원 예비인증 평가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의견을 (교육부로부터) 받았다"며 "교육부 장관의 소관으로, 복지부는 의료인력 수급 전망을 고려하면서 적극 협의하겠다. 대통령과 총리의 의지가 확고하니까 문제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잘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두 대학이 통합에 합의한 만큼 정부도 의대 신설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야 의정협의체에서도 전남 통합의대 신설 문제가 다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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