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퇴행 행정" 비판

"산하기관 간담회 앞두고 무등산·육아 등 주의 사항 전달"
참여자치 21 "질문제한은 시대 동떨어진 민주주의 역행"

참여자치 21./뉴스1 DB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 산하 공공기관 간담회 과정에서 불거진 '질문 제한'에 대해 시민단체가 '퇴행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자치 21은 21일 논평을 내고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을 제한하는 것은 시대와 동떨어진 후진 행정이자 지방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퇴행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산하 29개 공공기관에서 열리는 강 시장의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일부 기관에 광주 FC, 무등산, 육아 등에 관한 질문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 '시장님이 답변하기 어려운 사전검토 안된 내용 언급 절대 안 됨' 등의 주의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치 21은 "시대 화두인 초저출산 문제와 광주에서 무등산을 이야기 하지말라는 기가 막힌 일이 자행되고 있다"며 "강기정 시장은 자신이 듣기 싫은 소리에 귀를 닫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귀를 기울이고 그 이야기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매년 반복되는 시와 시의회의 갈등, 군공항 이전 관련 전남도, 무안군과의 대립 등에서 시장의 리더십과 갈등 조정 능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강 시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광주시정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