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참가 지원금 삭감에 "유감"

시의회 "사전 협의 없이 지출"…절차 이유로 10억 전액 삭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1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앞에서 열린 광주FC-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차전 일본 원정경기 거리응원전에 참석해 빛고을 서포터즈 등 팬들과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0.2/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의회가 시에서 요청한 프로축구 광주FC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 참가 지원금 10억여 원을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일 광주FC 대표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가 의회에 편성을 요구한 광주FC ACLE 참가 지원금 10억 6700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광주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예산을 요청한 것은 광주FC만을 위한 게 아니라 시민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공감을 하지 못한 건지 도움을 주지 않는 시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광주FC는 지난해 12월 프로축구 K리그1에서 3위를 확정하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ACLE 진출권을 획득했다.

광주FC는 ACLE 리그 스테이지 8경기 중 4경기를 치르면서 3승 1패로 비셀 고베에 이어 전체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7일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의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5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FC는 작년 시의회 예산 심의가 끝난 뒤 ACLE 참가를 확정했고, 올해 9월부터 치른 경기 비용 40억 원 중 10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시가 요청한 관련 비용을 전액 삭감했다.

명진 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시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ACLE 지원금 10억여원을 지출하고 '나중에 보존해 달라'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광주FC가 재정적 자구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