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사직공원 상설공연·극락강역 폐사일로 중단

정무창 시의원 "57억원 예산 낭비…70억 국비 반납"

정무창 광주시의원./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한 문화 재생 사업을 중단하면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무창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2)은 20일 문화체육실 2회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2020년부터 추진한 사직공원 상설공연장과 극락강역 폐사일로 문화 재생 사업을 중단하기로 해 약 57억 원(상설공연장 42억 원, 극락강역 폐사일로 15억 원집행)의 예산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광주시는 사업 중단에 따른 매몰 비용을 상설공연장은 7억 원, 극락강역 폐사일로는 4억 5000만 원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집행한 부지매입비와 공사 선금 등을 합치면 상설공연장은 42억 원, 극락강역 폐사일로 15억 원이 매몰 비용"이라며 "집행하지 못해 반납해야 할 국비는 70억 원에 이른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는 지난 11월 13일 사직공원 상설공연장은 총사업비 190억 원(국비 82억 원, 시비110억 원)을 들여 옛 수영장 부지에 무대 555㎡, 객석 700석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BF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극락강역 폐사일로 사업은 총사업비 44억 원(국비 19억 원, 시비 25억 원)으로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극락강역과 구내에 버려졌던 폐사일로를 특색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의 실효성 저하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정무창 의원은 "사업 중단으로 반납한 2개 사업 국비는 70억 원에 이르며 지난 5년간 행정력과 예산만 낭비했다"며 "광주시는 향후 새로운 사업을 추진 시 적극적인 사업추진과 효율적인 예산 집행에 노력하고,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반납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