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옥공예' 마을 '눙눙길' 청년마을로 바뀐다

명현관 군수 "해남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의 모범사례 지원"

해남 눙눙길 청년마을 아수라활활타 축제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 황산면 '옥공예' 마을이 '눙눙길' 청년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황산 옥동마을은 인근 옥매산에서 나오는 곱돌로 만든 옥공예로 60~70년대 명성을 떨쳤지만 지금은 소수의 장인들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이 잊혀져가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옥공예 마을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눙눙길'이 추진되고 있다.

눙눙길은 옥공예 마을의 상징인'옥'을 180도 뒤집은 글자 '눙'을 이용해 만든 이름으로 청년들의 의지를 표현했다.

눙눙길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사업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고 있다.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사업은 청년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지역주민과 상생 협력하는 등 청년만의 정체성을 가미한 '해남형 청년 거점 마을'을 조성한다.

올해는 전국 청년 예술인들이 모여 '아수라 활활타'축제를 개최하고 외지 청년들의 마을 살기를 체험해 보는 큐농 캠프, 눙눙 캠프 등이 펼쳐졌다.

10월 일제강점기 해남 옥매광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는 '옥매광산-별들을 생각하는 밤' 전시회를 광주에서 개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군은 2024년부터 3년간 33억원의 지방소멸기금을 투입해 청년인구 유입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눙눙길 청년·다문화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2026년까지 옥동초등학교 별관을 개축해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특산품 판매장등을 조성하고 빈집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해 창업, 거주 공간을 조성하는 등 청년인구의 유입과 정착 여건을 개선하게 된다.

농업근로자들이 상시 거주할 수 있는 농업근로자 기숙사와 '눙눙길 치유숲'도 조성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해남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