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전남도·CJ와 '김 육상양식' 도전

명현관 군수 "김 양식 선진지로서 해남의 위상 높이길"

26일 전남 앞바다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배에 올라오는 물김을 채취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은 전남도, CJ제일제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양수산부 '김 육상양식 개발사업'에 도전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김은 지난해 전남도 수산물 수출품 1위로, 수출 1조원을 달성하며 '검은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수출 효자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 등으로 30~50년 뒤에는 해상 김 양식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속에 해수부는 안정적 김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3개 기관은 2029년까지 5년간 3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해남군은 올해 4월부터 CJ와 미래 김 양식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공모사업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CJ는 지난 2018년부터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는 가운데 육상양식 수조를 10톤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김 육상양식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이자 100여개소에 이르는 최대 가공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인 1138억원 판매고를 올렸다.

2023년에는 전국 최초로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김 육상양식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미래 김 산업을 주도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김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며 "김 양식 선진지로서 해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