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청렴 슬로건 졸속 선정…우수작 2건, 일주일 만에 취소
부산과학관 청렴슬로건 당선작과 2글자 달라
시민단체 "공모전 심사·검증에 행안부 지침 준수해야"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교육청의 청렴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2건이 일주일 만에 선정 취소됐다"며 '졸속 심사'를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광주교육 인식 제고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2024 광주교육 청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했다.
광주 지역 학생과 교직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청렴 슬로건 공모전이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심사를 통해 18명의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선정했다.
그러나 일반 부문 선정작 중 2건이 타 기관 청렴 슬로건 공모에 출품된 작품과 유사한 사실을 확인, 우수상 2건에 대한 수상을 취소했다.
제출된 해당 슬로건들은 2022년 부산과학관 청렴슬로건 선정작 2건과 유사했는데 15글자 중 2글자만 달랐다.
'부패는 끄go, 청렴은 켜go, 과학은 밝go', '부패는 비움, 청렴은 채움, 과학은 밝음'이란 당선작인 데, 시교육청에 제출된 슬로건은 '과학'이 '미래'로만 바뀌었다.
시민모임은 "학생 선정작 1건은 언론에 공개된 교직원 청렴동아리 명칭과 똑같았다"며 "이는 공모전 심사, 검증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행안부 지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교육청은 공모전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사업 취지가 돋보일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