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의대 설립' 극적 합의
"전남 동·서 화합과 의료 기본권 실현을 위한 결단"
- 박지현 기자
(목포·순천=뉴스1) 박지현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 대학 총장은 전남 도민의 30년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합의를 지난 15일 성사시켰다.
양측은 전남 동·서부 도민의 의료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추진한다.
양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올해 12월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또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하는 등 전남도와 양 대학교가 책임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대 신설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향후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180만 도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간절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전남 도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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