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의대 설립 1차 공모 무산…통합의대 위한 합의서 미제출(종합)

순천대 "통합 논의 진행"…공모 접수 안 해
목포대·순천대 20일까지 서류 제출 여부 관심

10일 장흥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립의대 설립방식 설명회에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국립의대 설립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10.10/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을 위한 방식 중 하나인 통합의대와 관련된 합의서가 1차 공모에서는 제출되지 않는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1차 공모가 마감된다.

순천대학교는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에 공모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순천대는 공모를 위한 서류를 준비했지만 통합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모 서류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가 공모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1차 공모는 사실상 유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순천대가 목포대와 통합 논의를 20일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통합의대 유치를 위한 합의서도 이날까지 용역기관에 제출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차 공모 마감날인 20일까지 공모를 위한 서류나 통합합의서를 제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목포대와 순천대는 대학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이 공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통합의대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여야의정협의체는 매주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의료 현안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며 "이에 정부에 가능한 빨리 추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 양 대학에 15일까지 통합에 합의하고, 세세한 부분은 양 대학이 더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15일까지 통합 합의서가 제출되면 통합의대 신설 계획안을 만들어 여야의정협의체에 최대한 빨리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도에 통합의대를 개교하려면 늦어도 12월 1일까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을 신청해야 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통합의대 유치를 위해 양 대학에서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합이나 공모가 빠르게 진행해 여야의정협의체에서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의 논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