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합의서 15일까지 제출할까
통합 필요성 공감…일부 쟁점 논의 이어져
김영록 지사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해주길"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 15일까지 통합의대 추진을 위한 통합 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양 대학이 15일까지 합의서를 제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용역기관의 공모가 진행 중이다.
공모는 15일까지 1차 공모를 마감하고, 1개 대학만 참여할 경우 20일까지 추가로 접수할 방침이다.
다만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통한 통합의대를 계속 논의하고 있는 만큼 20일까지는 통합 합의서가 제출될 경우, 용역기관에서 통합의대 추진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여야의정협의체는 매주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의료 현안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인 만큼 내년 2월 결정될 사안이 조기에 결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정부에 가능한 빨리 추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 양 대학에 15일까지 통합에 합의하고, 세세한 부분은 양 대학이 더 협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15일까지 통합 합의서가 제출되면 통합의대 신설 계획안을 만들어 여야의정협의체에 최대한 빨리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도에 통합의대를 개교하려면 늦어도 12월 1일까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을 신청해야 한다.
현재 목포대와 순천대는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10여 차례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많은 부분에서 합의에 이르렀고, 2~3가지 쟁점에 대해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2~3가지 쟁점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반면 1차적으로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고 세부사항은 추가로 논의할 수 있는 만큼 15일까지 협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정부가 '1도 1국립대' 정책을 펴고 있는데다 공모를 통한 대학 추천보다는 통합의대가 여야의정협의체를 설득하는 명분이 더 큰 점도 합의서가 빠르게 제출될 수 있다는 분석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해소해서 15일까지는 통합에 합의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결단이겠지만 도민만을 바라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고 협력해 합의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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